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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말그릇_김윤나

by dachaschool 2023. 6. 24.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우는 말그릇_김윤나

 

책 선정 이유

 

나의 말그릇은 어느 정도 일까? 문뜩 나의 생각을 이정도 단어로 밖에 표현을 못하나 싶은 순간. 내 눈에 들어온 책

 

책 내용

 

마음에서 나오는 말은 마음으로 들어간다.

당신의 ‘말’은 당신을 닮았다.

편하고 가까운 관계일수록 ‘말의 경계’는 무너지기 쉽다. 감정과 말을 다듬어야 할 필요성을 별로 못 느끼기 때문에 여과 없이 말을 던지게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관계 속에서 생긴 말의 상처야말로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긴다. 22p

 

세상에는 세 가지의 종류의 ‘연결(connection)’이 있다. 바로 나 자신과의 연결, 타인과의 연결, 세상과의 연결이다. 이것은 모두 이어져 있고, 각각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 말은, 자신이 그 세 부분과 어떤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도구다. 즉 말을 통해 사람들은,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과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게 된다. 27p

 

말 그릇이 큰사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나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 앞에서도 감정을 다스릴 줄 아는 것. 고정된 관점을 고집하는 대신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고, 유연한 태도를 보일 줄 아는 것 등이 바로 현명한 사람의 특징이며 다양성을 고려하여 유연하게 반응 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 말 그릇이 큰사람’이라고 부른다. 말을 담다내는 그릇이 넉넉한 사람 말이ᅟᅡᆮ. 그릇이 좁고 얕은 사람은 생각나는 대로, 말하고 싶은 대로 말을 쏟아내지만 그릇이 넓고 깊은 사람은 상황과 사람, 심지어 그 상황과 사람을 바라보는 자신의 입장까지 고려해서 말한다. 이것은 단순한 말 기술의 차이가 아니다. 살면서 만들어진 말 그릇의 차이 때문이다.

말은 한 사람의 인격이자 됨됨이라고 한다. 말은 한 사람이 가꾸어 온 내면의 깊이를 드러내가 때문에 말 그릇을 키우기 위해서는 먼저 내면이 성장해야 한다. 31p

 

말 그릇이 작은 사람들은 조급하고 틈이 없어서 다른 사람들의 말을 차분하게 듣질 못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로만 말 그릇을 꽉 채운다. 상대방의 말을 가채고, 과장된 말을 사용하고, 두루뭉술한 말 속에 의중을 숨긴다. 그래서 화려하고 세련된 말솜씨에 끌렸던 사람들도 대화가 길어질수록 공허함을 느끼며 돌아선다.

특히 말 그릇이 작은 사람들은 평가하고 비난하기를 습관처럼 사용한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 비난은 참아내질 못한다.

말에 힘이 없으니 힘이 생길 때까지 생떼를 쓴다. 말이 격해지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일도 자주 생긴다. 34p

 

사람들은 딱 자신의 경험만큼 조언해준다.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은 진심이지만 그것은 사실 그들의 말일 때가 많다. 37p

 

처음부터 온전한 게 어디 있을까. 누구나 살면서 말 실수도 하고 말에 속기도 하고 말 때문에 관계가 틀어지는 아픔도 겪는다. 다만 그 말에 관심을 기울이고, 나의 말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꿔보겠다고 결심하면 그때부터 말 그릇은 조금씩 성장하게 마련이다. 40p

 

사람들을 성장시키고 그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 사람과 세상에 이로움을 남기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것을 통해 내 한계에 도전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고, 나의 의미를 확인하고 싶다. 51p

 

먼저 마음속에서 만들어지는 감정에 대해 알아보자. ‘말을 해야지’ 하고 생각하기 전에 항상 먼저 작동하는 것은 감정이다. 그러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 감정을 모른 척할 정도로 지쳐 있는 사람, 감정을 숨기거나 대체하며 살아야 했던 사람들은 여러 감정을 구별해내지 못한다. 그래서 다양한 감정을 몇 가지의 감정으로 대체해 사용한다. 당연히 말도 그 감정을 따라간다. 슬퍼도 화를 내고, 불안해도 화를 내고, 서운해도 화를 내는 사람들, 혹은 그 감정들을 짜증이나 우울함으로만 표현하는 사람들, 이렇게 제한적인 감정노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그것이 어떻게 자신의 말과 관계에 영향을 주는지 인식할 수 없다. 감정은 원래 마음을 보호하고 관계를 유지하게 돕는다. 그러나 감정과 먼 거리에 있는 사람들은 감정의 순기능을 사용하지 못하고 가짜 감정을 휘두르며 대화한다. ‘자꾸 마음과 다르게 말하게 된다’는 것은 감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감정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느끼고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7p

 

떼어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만들은 자신이 선택한 말이라기보다는, 학습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부모, 형제나 또래 친구, 사회에서 처음 만난 선배나 영향력 있는 어른에 의해 만들어진 말일 수 있다. 58p

 

평소에 진짜 감정을 인지하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감정이 당신을 덮칠 때 철이 자석에 달라붙듯 익숙한 몇 가지 감정만이 자동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그것이 당신의 말을 결정하게 된다.

 

당신의 말 그릇 안에는 얼마나 다채로운 감정들이 살고 있는가.

그 감정들은 제때, 어울리는 상황에 정확히 나타나는가.

당신은 그 중에서 진짜 감정과 가짜 감정을 구분할 수 있는가. 74p

 

‘폭포수형’ 기분이 나빠지면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고 말을 쏟아내야 속이 후련해지는 스타일이다. 말의 물줄기가 워낙 세서 상대는 뒷걸음치고 만다. 사실 그것은 말이라기보다는 과도한 감정이 말의 형태로 쏟아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폭포수형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평가할 때 ‘뒤끝이 없고 쿨한 사람’ 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자면 이런 유형은 자신의 감정을 책임질 능력이 부족한 것이다. 그러면서 타인의 감정까지 경계 없이 휘저으려는 사람들이다. 90p

 

‘수도꼭지형’ 타인과 감정을 나누는 게 자연스럽고 능숙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정을 배려하면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것에도 능숙하다. 91p

 

자주 듣고 보고 배운 말은 기억 속에 저장되고, 가장 익숙한 말로 튀어나온다. 특히 자신의 정체성과 주관이 생기기 전에 저장된 말이라면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거르지 못한 채 그대로 내면에 자리 잡는다. 141p

 

원하지 않는 습관을 그만두는 것 못지않게 대체 행동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대체행동이 없으면 습관은 바뀌지 않는다. 146p

 

말 그릇이 큰 사람들은 이 ‘기다림’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대화 속에서 실천한다. 바로 ‘경청’하는 것이다. 듣는 실력이 있다면 말을 많이 하지 않고도 관계의 거리를 좁히고 갈등을 줄일 수 있다. 152p

 

잘 듣는다는 것은 ‘귀’로만 듣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말하고 싶은 욕구’를 다스리는 동시에 상대방의 말 속에 숨어 있는 여러 가지 의미를 파악하고 그 안에 담긴 마음까지도 파악해내는 것을 뜻한다. 155p

 

사람들은 안전한 사람에게만 속마음을 열어 보인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아는 척하며 평가하지 않을 사람, 어떤 이야기를 꺼내도 성급히 결론짓지 않을 사람에게만 이야기를 나누어 준다. 168p

 

관계란 ‘편하게 생각하라’고 해서 편해지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 말을 줄이고 상대방의 말에 관심을 보일 때 자연스럽게 편해지는 것이다. 175p 가장 경청하기 어려울 때는 아마도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과 대화를 지속해야 할 때인 것이다. 186p

 

경청은 허락 없이는 더 나아가지 않는 것이다. 상대가 말하는 키워드를 듣고, 감정을 헤아려보고, 직접말하지는 않지만 숨겨져 있는 핵심을 찾아내야 한다.

‘깊이 있게 듣는다는 것은 단어나 생각, 감정, 개인적인 의미, 심지어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 밑에 깔려 있는 의미까지 듣는다는 뜻이다. 204p

 

관심이 없다면 질문할 거리를 생각해낼 수 없을 것이고, 상대방의 관점을 신뢰하고 존중하지 않으면 경청할 수 없을 것이며, 그 후에 또 다른 질문을 던질 수도 없을 것이다. 208p

 

함께 멀리가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깊게 참여시키고, 공을 들여 키워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질문만큼 귀한 기술도 없다. 성급하게 길을 알려주지 말고 자신의 두 다리로 걷고 뛸 수 있도록 질문해주자. 그래야 달콤한 결과를 스스로의 성취라고 느낄 수 있다. 236p

 

적절한 순간에 침묵하고, 경청하고, 질문하는 것이야 말로 가장 세련된 말하기 기술인 셈이다.

말도 그렇다. 경험이 많아지고 삶의 연륜이 더해질수록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279p

 

자신을 알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화해하며 격려하는 연습이 안된 사람이 다른 사람에 대한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기란 어렵다. 289p 

 

책 후기

책을 읽으면 가장 밑줄을 많이 친 책중 한권.

작가가 가지는 사람에 대한 해석. 감정에 대한 해석부분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받았다. 

나의 말그릇을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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