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온도 _ 이기주
책 선택 이유
사람들과 대화를 할 수밖에 없는 직무를 가지면서 언어의 대해서 소통에 대해서 나 자신의 성장을 위해 책을 읽었다.
책 내용
말과 글은
머리에만 남겨지는 게 아닙니다.
가슴에도 새겨집니다.
마음 깊숙이 꽂힌 언어는 지지 않는 꽃입니다.
우린 그 꽃을 바라보며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상처를 겪어본 사람은 안다.
그 상처의 깊이와 넓이와 끔찍함을.
그래서 다른 사람의 몸과 마음에서 자신이 겪은 것과 비슷한 상처가 보이면 남보다 재빨리 알아챈다. 상처가 남긴 흉터를 알아보는 눈이 생긴다. 19p
상대가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큰 사랑이 아닐까? 25p
‘말 무덤’ 언총
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다. 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잘 말할 수 없는지도 모른다.
내 언어의 총량에 관해 고민한다. 다언이 실언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으려 한다. 30p
5월을 뜻하는 메이 may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풍요와 증식의 여신 마이아 maia에서 왔다. 5월이 되면 모든 게 쑥쑥 자란다. 들판의 곡식이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하고 사람의 감정도 충만해진다. ‘당신 정말이지 5월을 닮았군요’ 40p
처음에‘너’를 알고 싶어 시작되지만 결국 ‘나’를 알게 되는 것, 어쩌면 그게 사랑인지도 모른다. 43p
음식을 맛보며 과거를 떠올린다는 건, 그 음식 자체가 그리운 게 아니라 함께 먹었던 사람과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건지도 모른다.
사과의 사에는 본래 ‘면하다’, ‘끝내다’라는 의미가 있다. 과는 지난 과오다. 지난 일을 끝내고 사태를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는 행위가 바로 사과인 것이다.
‘~하지만’에는 ‘내 책임만 있는 게 아니라 네 책임도 있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런 사과는 어쩔 수 없이 하는 사과, 책임 회피를 위한 변명으로 변질되고 만다.
‘sorry’는 ‘아픈’,‘상처’라는 뜻을 지닌 ‘sore’에서 유래했다. 그래서일까 ‘널 아프게 해서 나도 아파’라는 뉘앙스가 진심 어린 사과에 스며 있는 듯하다. 55p
상대에 대한 ‘앎’이 빠져 있는 위로는 되레 더 큰 상처를 주기도 한다. 70p
호기심이 싹틀 때 ‘원래 그렇다’는 말로 억누르지 않았으면 한다. 삶의 진보는, 대게 사소한 질문에서 비롯된다. 98p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 문화가 외부로 향하는 건 그렇다 치자. 문제는 그런 태도가 내부로 향할 때다. 질문하는 법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인 듯하다. 순응 아니면 체념이다. 96p
“원래 그렇다”는 말로 억누르지 않았으면 한다. 삶의 진보는, 대개 사소한 질문에서 비롯된다.
98p
부모는 참 그렇다. 아침저녁으로 밥을 차려주고, 자신의 꿈을 덜어 자식의 꿈을 불려주고, 밖에서 자신을 희생해 가며 돈을 벌어다 주고, 그렇게 늘 줬는데도 자식이 커서 문가 해드리려 하면 “미안하다”라고 말한다.
단지 받는 게 미안해서가 아닐 것이다. 더 주고 싶지만 주지 못하니까, 그래서 부모는, 자식을 향해 “미안하다”라고 입을 여는 게 아닐까. 103p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가 뭘까?
‘프로’는 프로페셔널 professional, 전문가의 준말로, 그 어원적 뿌리는 ‘선언하는 고백’이란 뜻의 라틴어 프로페시오 professio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아마추어’는 라틴어 아마토르 amator에서 유래했다. ‘애호가’‘좋아서 하는 사람’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말 그대로 취미 삼아 소일거리로 임하는 사람을 뜻한다. 158p
‘나를 아는 건’ 가치 있는 일이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세상을 균형 잡힌 눈으로 볼 수 있고 내 상처를 알아야 남의 상처도 보듬을 수 있으니 말이다. 176p
모자가 산책을 나선 까닭 213p
감정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이모션 emotion의 어원은 라틴어 모베레 movere다. ‘움직인다’라는 뜻이다. 감정은 멈추어 있지 않고 자세와 자리를 바꿔 가며 매 순간 분주하게 움직인다. 241p
우린 어떤 일에 실패했다는 사실보다, 무언가 시도하지 않았거나 스스로 솔직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더 깊은 무력감에 빠지곤 한다.
‘나’를 향한 질문이 매번 삶의 해법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삶의 후회를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는 것 같다. 259p ‘어른’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진짜 내’가 되는 것이 아닐까? 265p
느끼는 일과 깨닫는 일을 모두 내려놓은 채 최대한 느리게 생을 마감하는 것을 유일한 인생의 목적으로 삼는 수간, 삶의 삶이 사라지고 암흑 같은 절망의 그림자가 우리를 괴롭힌다. 그때 비로소 진짜 늙음이 시작된다. 270p
이름을 부르는 일은 숭고하다.
숭고하지 않은 이름은 없다. 279p 사람 보는 ‘눈’이란 건 상대의 단점을 들추는 능력이 아니라 장점을 발견하는 능력이라는 것과, 가능성이란 단어가 종종 믿음의 동의어로 쓰인다는 것을. 283p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때 우린 행복하다” 306p
책 후기
상황을 예시를 들어서 언어에 대해 작성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언어의 온도도 좋지만 김윤나 작가의 '말그릇'이 더 생각이 났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정하다는 착각_마이클 샌델 (0) | 2023.06.27 |
---|---|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_사사키 후미오 (0) | 2023.06.26 |
어디서 살 것인가_유현준 (0) | 2023.06.25 |
보통의 존재_이석원 (0) | 2023.06.25 |
하루관리_황희철,이지성 (0) | 2023.06.25 |